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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2019) / 제이 로치 단평

출처: IMP Awards

폭스 뉴스에서 지속적으로 자신의 위치가 낮아지고 있다고 느낀 그레첸 칼슨(니콜 키드먼)은 퇴사 시점에 맞춰 사장인 로저 에일스(존 리쓰고)의 성착취 스캔들을 고발할 준비를 한다. 인맥도 넓고 권력도 막강한 로저의 혐의를 입증하기 어려운 가운데, 신입으로 실제로 로저에게 접대를 한 케일라(마고 로비)는 증인에 설 것인지 고민에 빠지고, 간판 앵커인 메긴 켈리(샤를리즈 데론) 역시 사건에 나설지 고민한다.

폭스 뉴스의 성공을 이끌고 강한 지배력을 행사하던 사장 로저 에일스를 물러나게한 성착취 스캔들을 핵심 인물 3명을 중심으로 재구성한 영화. 유명세로 알려진 앵커라는 입장에서 스캔들에 이름을 올리는 것부터 조심스러운 당사자들의 고민과 전후 상황을 다이나믹하게 연결해서 사건을 조합한다. 자극적인 장면을 넣지 않고 당사자들의 심리 묘사와 사건의 전개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영화로는 무미건조한데, 주역을 맡은 스타들이 이름값에 어울리는 연기로 화면을 채운다. 오히려 사건을 폭로한 그레첸 역의 니콜 키드먼보다 스타 앵커로 여론에 큰 방향을 쥔 메긴 역의 샤를리즈 데론과 최종 보스 역할을 맡은 존 리쓰고가 공들인 분장과 함께 명성에 걸 맞는 연기를 선보인다.

폭로가 시작한 이후에는 예상 가능한 방향으로 이야기가 흐르고, 영화적으로 모험을 하기보다 정공법으로 연출한 작품이라 스타들을 보는 맛을 빼면 밋밋한 점이 아쉽다. 결과가 널리 알려진 유사한 접근의 영화 [더 포스트]나 [다키스트 아워]도 피해갈 수 없는 문제였지만, 실제 사건의 무게감이 결국 영화 전체의 중량을 좌우한 경우. 세명의 스타를 뚜렷하게 대비하도록 배치한 세 역할로 배정했지만, 영화 속에서 존재감 비중의 균형이 깨져 메긴 켈리의 매력이 지나치게 앞서는 점도 영화의 아쉬운 마무리에 한몫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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