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겁하는 낙서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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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랜드 (2020) / 릭 로만 워 단평

출처: IMP Awards

이혼 후 아들 네이선(로저 데일 플로이드)의 생일을 챙기기 위해 만난 존(제라드 버틀러)과 앨리슨(모레나 바카린) 부부는 TV 뉴스에서 대기권에서 불타 없어질 것이라고 했던 유성이 지구와 정말 충돌하며 난장판이 된다. 국가에서 지정한 구조대상자로 존과 가족들이 지목되고, 급하게 짐을 챙겨 나온 가족들은 계속 떨어지는 유성에 재해가 벌어지기 시작하며 주변이 지옥도로 변해가는 것을 목격한다.

유성이 실제로 지구를 강타하고 인류 멸망의 시기가 된 상태에서 북미 유일의 안전지대로 도망가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족을 그린 재난영화. 줄거리는 [2012]와 동일한데 주변 이야기 없이 북미의 한 가족에 집중하면서 컴팩트하게 다듬었다. 그 과정에서 필요한 곳에만 적절히 사용한 특수효과 덕에 가족의 화합 과정에 집중하게 하는 교과서적인 플롯의 밀도가 높아진 점이 성공적이다. 재해와 사회 혼란 묘사가 사실적으로 느껴지는 것도 상대적으로 담백하게 접근한 영화의 규모와 집중력 덕분인 듯 하다.

토목 기술자일 뿐으로 평범한 아버지를 연기한 제라드 버틀러와 수퍼히어로의 애인이 아니라 가정의 위기를 겪은 어머니를 연기하는 모레나 바카린의 탄탄한 기본기가 돋보인다. 격한 상황과 드라마 전개에서 익숙한 드라마 연기를 손색 없이 소화한다. 쓸데 없이 크기를 넓히지 않고 피난 본류에 집중한 이야기와 주변 상황도 묵직하고 본질에 집중해 매력적이다.

교과서적인 재난영화인데, 오히려 정공법에 집중한 영화가 드문 지금 정말 제대로 만든 장르물. 재난을 극복하며 과거 상처를 딛고 하나로 성장하는 가족을 탄탄한 이야기와 프로덕션으로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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