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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 (2020) / 피트 닥터 + 켐프 파워스 단평

출처: IMP Awards

학교에서 음악 교사를 하고 있지만 재즈 밴드의 일원이 되고 싶은 조(제이미 폭스)는 오디션을 보러 다니다 드디어 기회를 얻는다. 하지만 급하게 길을 가던 길에 맨홀에 빠지는 사고를 당하고 영혼이 사후세계로 가게 된다. 현세에 대한 집착이 강한 조는 귀환할 만한 실마리를 얻는데, 염세적인 자세로 인간계로 내려가기를 거부하는 영혼 22(티나 페이)를 설득해야만 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를 귀엽고 화려한 방식으로 의인화 하여 화면으로 옮기고 헐리웃 영화에서 오랫동안 써먹은 교훈을 전형적이지만 매력적으로 다듬은 인물과 엮어 영화로 옮기는 제작사의 장기가 유감없이 드러난 작품. 여기에 해가 지날 수록 완숙해지는 기술적 성취와 배역에 들어 맞는 재치있는 캐스팅을 매우 미국적인 재즈 문화와 접목했다. 음악적으로는 [공주와 개구리], 영화적으로는 [인사이드 아웃]을 계승했다. 훌륭한 가수이기도 하고 연기력이 출중하며 마침 [레이]로 스타덤에 오른 제이미 폭스와 [인사이드 아웃]에 이어 천연덕스럽게 의인화한 역할을 소화하는 티나 페이의 원투 펀치는 본편을 보기도 전부터 기대를 오르게 하는 선택.

성공적인 제작사의 전작처럼 고전적인 주제와 플롯에 깊이 있게 이해한 소재를 엮고 세밀하게 배치한 에피소드로 영화를 마무리 한다. 하나하나가 이 영화 전에 없던 것은 아니지만 유려하게 한 영화로 만들며 당대최고의 애니메이션 기술을 과시적이지 않게 활용한 결과물은 누구나 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연출과 기획, 프로덕션 모든 면에서 픽사의 빼어난 수준을 다시 증명하는 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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