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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 (2022) / 데이빗 예이츠 단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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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IMP Awards

마법 동물 전문가 뉴트 스캐맨더(에디 레드메인)는 존경할 만한 마법사를 고를 줄 아는 신통력을 가진 기린의 탄생을 보러갔다가 그린델발드(매즈 미켈슨) 부하들에게 습격을 당한다. 어미 기린은 죽고 새끼 기린을 뺏기지만, 쌍둥이였다는 것을 알게 되어 나머지 한마리를 안전하게 빼돌린다. 전편에서 구한 목걸이로 알버스 덤블도어(주드 로)가 왜 그린델발드와 싸울 수 없는지 알게된 주인공 일행은 예측할 수 없는 방법으로 허를 찌르기 위해 새 인물을 섭외한다.

본격적으로 덤블도어와 그린델발드의 관계가 드러나고 전편의 가장 큰 반전이었던 크레덴스(에즈라 밀러)가 덤블도어와 맞상대하는 등 시리즈 초반부의 떡밥을 수습하는 영화. 재미있는 설정과 유럽 곳곳으로 확장한 마법사 세계, 시리즈 사상 가장 많이 등장하는 1대1 마법 대결처럼 중반부를 지나는 프랜차이즈의 기세를 키우려는 티가 역력하다. 문제는 시리즈 특유의 우아한 마법 시퀀스를 제외하면 이야기 자체의 매력이 떨어진다는 것. 새롭게 투입한 인물의 매력이 잘 드러나지 않는데다 자기 동생을 찾는 여정에 왜 티나 골드스틴(캐서린 워터스톤)이 빠졌다가 카메오로 등장하는지 모르겠고, 무엇보다 주인공들과 인연이 깊다는 점 외에 제이콥(댄 포글러)에게 마법 지팡이를 주면서까지 기용하려는 이유를 모르겠다. 본가 시리즈가 정교한 반전과 떡밥 회수로 유명했다는 것을 기억하면 더욱 아쉽다.

이렇다보니 가장 우려했던 주연 배우 교체는 별 문제가 아닌 수준이다. 하지만, 좋은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는 교체가 영화의 분위기를 많이 다르게 만든 점은 피할 수가 없다. [다크나이트]나 초반이지만 본가 시리즈가 그랬던 것 처럼. 전편까지 비중을 키워가며 존재감을 만든 크레덴스의 허탈한 행보도 아깝다. 전반적으로 충분한 개발 기간을 거치지 않고 미흡한 준비로 만든 것 같이 허술한 영화. 이쯤에서 시리즈를 이어갈 만한 동력을 보여줬어야 한다는 점에서 뒷 이야기에 대한 우울한 그림자가 되어 버렸다.

여러모로 아쉽고 줄거리가 허술한 불안한 프랜차이즈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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