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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라 VS. 콩 (2021) / 애덤 윙가드 단평

출처: IMP Awards

다시 나타난 [고질라]가 이전과는 다르게 다국적기업 에이펙스의 시설을 공격하자 대응기관 모나크에서는 [고질라]가 인류에게 위해를 가하도록 변했다고 생각한다. 전편부터 [고질라]가 인류의 적이 아닌 것을 믿고 있는 매디슨(밀리 바비 브라운)은 에이펙스의 책임자와 이야기를 하기 위해 친구들과 이동한다. 한편 [고질라]가 존재를 눈치챈 [콩]을 이동시키던 모나크는 바다 한가운데서 [고질라]의 습격을 받는다.

네 편의 영화를 거쳐 드디어 [고질라]와 [콩]의 대결을 성사시킨 ‘몬스터버스’의 (아마도) 최종작. 마지막 편이라 아쉬웠는지 [메카 고질라]까지 등장 시켜 둘의 대결을 협동전으로 전환 시킨다. 해상과 도심지에서 벌어지는 1대 1 전투와 진짜 악당이 나타난 다음 연결하는 2대 1 전투, 모종의 설정을 거쳐서 사실상 [콩] 만 가질 수 있는 득템 찬스까지 괴수물 팬이 바라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역력하다. 대형 괴물끼리의 전투는 [퍼시픽 림]과 [램페이지]에서 이미 보여준 적이 있기 때문에 신기하지는 않지만, 원조격에 해당하는 작품을 헐리웃에서 영화화 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과학적이지는 않더라도 그럭저럭 괜찮은 이야기를 얹었고 설득력 있게 영화의 존재가치 자체인 괴수 대결을 끌어내며 할일 다하는 영화.

영화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괴수 대결은 기대한 정도로 볼만 하다. 정말 재난 같았던 전작 정도의 묵직함은 약한 대신 캐릭터의 특성을 잘 활용한 동선과 겹치는 것 없이 짜임새 있게 구성한 시퀀스가 지루하지 않다. 이야기가 산만하게 3방향에 걸쳐 진행하는 것 같지만 결국은 자연스럽게 마지막 결전에 모여 떡밥을 전부 회수한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다. 그 이상을 기대한 관객이 없을, 괴수 대전을 보고 싶어하는 관객을 노린 노련한 기획 영화.


덧글

  • SAGA 2022/05/07 12:31 # 답글

    매디슨네 이야기만 들어내도 영화가 참 깔끔했을텐데... 매디슨네 이야기 때문에 너무 너저분해지더라구요.
  • 잠본이 2022/05/11 09:37 # 답글

    매디슨은 고질라쪽 대변인이 필요해서 대충 끼워넣고 별로 신경 안쓴 티가 역력해서 슬펐죠(...)
    쥔공이 사실상 콩이던데 어째서 제목은 고질라가 먼저냐 하는 쓸데없는 걸로도 얘깃거리가 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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